집전화 만큼이나 기업용 인터넷전화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네트웍스, SK텔링크, 온세텔레콤 등 기업용 인터넷전화 시장 선점 업체들은 올 들어 인터넷전화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다 KT, LG데이콤, SK브로드밴드 등 메이저 유선통신 3사도 기업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기업용 인터넷전화는 마케팅 비용이 가정용 시장보다 덜 들고 수익성이 좋은 ‘알짜’ 시장이다. 특히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비용절감에 나서면서 인터넷전화로 바꾸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KT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인터넷전화 서비스 및 단말 매출액은 87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기업 가입자는 올해보다 20만명 이상 늘어 70만명으로 예상됐다.

삼성네트웍스는 올해 ‘통합커뮤니케이션(UC)’ 서비스로 인터넷전화를 확대하고 있다. UC는 인터넷전화를 비롯해 메신저, 그룹웨어 연동, 일정관리, 협업기능 등이 한꺼번에 구현되는 기업용 솔루션으로 부가가치가 높다. 삼성네트웍스는 올해 가정용 가입자를 포함해 70만명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텔링크는 금융, 제조, 서비스, 공공기관, 중소기업 등 기업환경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로 차별화한다. 바깥에서는 이동전화로 쓰고 사무실에선 저렴한 인터넷전화로 쓰는 유무선 연동서비스(FMC) 등이 대표적이다. 온세텔레콤은 중소기업, 소호, 상가, 학원 등 틈새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작은 개별기업 입맛에 맞춰 음성, 부가서비스들을 제공하는 전략이다. 온라인 인터넷전화가 주력인 옥션 스카이프도 기업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오프라인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을 위한 ‘후불제 요금 서비스’를 비롯해 종합유통망 역할을 맡는 대우정보시스템과 제휴도 했다.